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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인증일 2019-12-06

작은 성공의 연속

베리굿맨의 창업도전기

수제도시락 전문점 ‘39℃락’ 이상민(38·경험거래소 별칭 베리굿맨) 대표. 2011년 11월 부산 대연동 주택가, 6평 남짓한 공간을 빌려 ‘39℃락’을 창업합니다. 자본금 200만원에 대출 2000만원을 얹어 시작한 수제도시락 전문점은 월평균 매출 최대 9000만원(2019년 본점 기준)에 달합니다. 해마다 가파른 매출 상승, 그야말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창업 6년차인 2017년엔 초기 임차한 6평을 포함, 주변 98평(15억원 상당) 부지를 매입하며 부산지역 대표적인 청년사업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39℃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개들의 요구를 수용, 2019년 3월 시작한 가맹사업. 1년도 되지 않은 12월 현재 전국 10개의 가맹점을 유치하고, 3개 가맹점과 추가 협의 중인 저력은 무엇일까요.
경험거래소가 이상민 대표를 외식업 컨설팅 셀러로 영입한 이유, 지금부터 말씀드릴 이상민 대표의 남다른 이력과 내공, 그의 저력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발견한 ‘사업DNA’

이상민 대표의 부모님은 그가 어릴 적 맞벌이를 했습니다. 집안 형편상 할머니 손에서 자랐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인생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운명 같은 경험.
초등학교 3학년 때 난생처음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그리고 서울랜드에서 역시 난생처음 스파게티라는 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 스파게티 한 접시가 이상민 대표의 인생 변곡점입니다.
부산 집으로 돌아와 동생에게도 그 환상적인 맛을 맛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엉성하지만, 라면 면발을 끓이고 케첩을 듬뿍 뿌려 서울서 먹어 본 스파게티를 흉내 냈습니다. 서울 스파게티의 바로 그 맛은 아니었지만, 동생은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라면 케첩 스파게티’를 후루룩 들이켰습니다. 동생이 흐뭇하고 만족스럽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민은 결심합니다.
“사람들이 즐겁고 맛있게 먹는 음식을 만들자!”

일본 유학으로 시작된 ‘사업DNA’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진학보다는 식당 취업. 이상민 대표에겐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업한 식당은 그의 꿈을 키워주기엔 너무 지저분하고 열악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커녕, 먹고 탈 나지 않는 것만도 다행스러운 끔찍한 경험. “한국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일본에 가기로 결심했죠!”
미련 없이 식당을 그만두고 군에 입대합니다. 그리고, 23살이던 2004년, 전역하자마자 무작정 일본으로 요리유학을 떠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학 곳은 명문 메이지대학교 경영학과. 요리는 실무에서 배우고, 사업에 대비해 경영학을 공부하자는 결심이었습니다. 그의 인생, 이제부터 꽃길만 펼쳐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머지않아 사달이 납니다. 메이지대학교의 퇴학처분! 그가 3학년이던 2009년, 학교는 그를 교문 밖으로 쫓아냅니다.

생막걸리로 시동 걸린 ‘사업DNA’

퇴학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그가 대학 2학년이던 2008년. 막걸리를 좋아하던 이상민 대표는 일본엔 한국 생막걸리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유통기한이 긴 살균막걸리 몇 종만 유통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한류 붐도 있으니 생막걸리를 수입하면 잘 팔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유학생 신분으로는 사업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요.
그래서 당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식당의 재일교포 사장에게 명의와 사업자등록증을 빌립니다. 곧바로 일본 주류유통업체와 43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습니다. 생막걸리는 수입되자마자 대박을 터뜨립니다. 한국식당은 물론, 한류 붐을 타고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습니다.
자신 명의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 생막걸리, 재일교포 사장은 이상민 대표를 불법영업행위로 신고합니다. 생막걸리 유통사업은 재일교포 사장에게 넘어갔고, 메이지대학교는 퇴학처분을 내립니다. 이상민 대표는 군말 없이 쫓겨나고 빼앗겨야 했습니다.

짓밟히며 자라난 ‘사업DNA’

이상민 대표는 학교에서 쫓겨나자마자, 바로 그 학교 앞에서 장사를 시작합니다. 학교 앞 슈퍼마켓 사장을 구슬려 점심시간 2시간만 쓰는 조건으로, 프라이팬 딱 2개 들어갈 자리를 얻습니다. 그곳에서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양배추를 듬뿍 넣은 토스트를 팔았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생들과 주민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바쁠 때는 슈퍼 사장도 옆에 붙어 일손을 거들 정도였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토스트 장사가 사업으로 발전할 기미를 보이자 또 사달이 납니다. 이번에는 슈퍼 사장이 “장사에 지장이 있으니 나가라”고 쫓아냈습니다. 퇴학당했어도 여전히 유학생 신분이었던 이 대표는 또다시 군말 없이 쫓겨났습니다. 이후 슈퍼 사장은 이 대표의 레시피로 6개의 토스트 매장을 냈습니다. 옆에서 거드는 척하며 레시피를 전수(?) 받은 것이지요.
이상민 대표는 주저앉지 않습니다. 슈퍼에서 쫓겨나자마자 이번에는 집 앞 시장에서 한국산 김구이 장사를 시작합니다. 한국산 김을 사다 살짝 구운 뒤 소금을 뿌려 팔았습니다. 저녁시간 2~3시간 동안 반짝 나타나는 김구이 장사꾼. 사람들은 열광했고, 하루 2만~3만엔은 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김구이 장사를 했습니다.

궤도 오른 ‘사업DNA’

2011년, 이상민 대표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귀국을 결심합니다.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도쿄키친’이란 브랜드로 도시락 전문점을 창업합니다. 이 대표 본인이 유학시절 맛있게 먹고 배웠던 메뉴들, 주변 사람들에게도 요리해 주고 싶은 메뉴들을 골랐습니다. 규동, 일본식 소고기·돼지고기 덮밥, 돈까스, 나베(전골)…
2011년 11월 28일, 자본금 200만원에 대출 2000만원을 얹어 부산 대연동에 6평 규모의 점포를 마련합니다.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탑니다. 2013년엔 점포를 14평으로 확장합니다.
그러던 중, 2017년엔 부산시가 주관한 ‘소셜프랜차이즈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됩니다. 부산지역 결식아동들이 급식카드로 결제(4000원)하면, 먹고 싶은 메뉴를 마음껏 먹도록 지원한 것이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때 상호명도 ‘39℃락’으로 바꿨습니다.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따뜻한 도시락이란 뜻이죠.

‘장사’ 아닌, 상생하는 ‘기업DNA’

이상민 대표의 ‘39℃락’은 ‘소셜프랜차이즈 창업지원사업’으로 날개를 답니다. 2017년엔 창업 보금자리가 된 대연동 부지 6평을 포함, 시가 15억원 상당의 인근 98평을 매입합니다.
그리고, 2019년 3월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섭니다. 본사 영업은 최소화하고, 가맹점을 위한 메뉴 개발과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본사 매장의 월평균 매출이 최소 3000만~최대 9000만원에 달합니다.
이상민 대표는 “대한민국 도시락 브랜드 가운데 가맹점 매출이 1등인 브랜드가 목표”라고 강조합니다. 여타 프랜차이즈가 가맹점 늘리기에 급급합니다. 하지만 그는 거꾸로 갑니다. 가맹점 2개를 늘리느니 1개의 우량 가맹점을 키우고 싶답니다. 2019년 12월 현재 전국 1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습니다. 추가로 3개의 예비가맹점과 협의 중입니다.

‘나’에서 ‘남’을 향하는 ‘기업가DNA’

이상민 대표는 ‘나’에서 머물지 않고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고 싶답니다. 2019년 11월, 처음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산하 부산소상공인지원센터의 창업지원단 멘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예비창업자(멘티)가 멘토를 선택하면, 실제 매장 오픈까지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이상민 대표는 사업계획서 무용론자입니다. 번지르르한 사업계획서보다 한 장짜리 ‘실행계획서’가 가진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실천하지도 못할 계획은 필요 없다는 얘기죠.
“예비창업자들에게 성공하는 방법을 얘기하면 다 이해합니다. 문제는 이해한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창업했으면 뭔가 실천해야 결과가 있고 변화가 있는 것인데, 실천을 안 하더라는 겁니다.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던 차, 경험거래소 셀러 제안도 냉큼 수락했습니다. 경험거래소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준비 안 된 창업, 묻지마 창업에 뛰어드는 분들을 돕자는 취지입니다. 관심 분야 창업선배의 조언을 듣고 체험하면서 마음가짐을 다잡고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나고 싶지 않은 예비창업자도 있답니다.
“‘물은 셀프’라고 붙이실 건가요? 친절하기만 해도 성공합니다!”
“유행을 쫓으시나요? 집밥 같은 따뜻한 밥 한 공기, 갓구운 김, 계란프라이 하나, 이게 본질입니다!”

글=경험거래소 셀러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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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력

한국산 생막걸리 수입판매

  •  일본 현지 식당 아르바이트
  •  1월 2008 - 12월 2008

일본 메이지대학교 유학시절,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식당의 재일교포 사장에게 명의와 사업자등록증을 빌려 한국산 생막걸리를 수입, 유통해 대박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재일교포 사장의 신고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생막걸리 유통사업도 빼앗겼습니다.

양배추 토스트 판매

  •  1월 2009 - 12월 2019

생막걸리 사업으로 메이지대학교에서 쫓겨나자마자, 학교 앞에서 토스트 장사를 했습니다. 학교 앞 슈퍼마켓에 점심시간 2시간만 쓰는 조건으로, 프라이팬 2개 들어갈 자리를 얻고 시작했습니다. 장사가 잘 되자 이번에는 슈퍼 사장이 쫓아내고 토스트사업을 가로챘습니다.

한국산 즉석 김구이 판매

  •  1월 2010 - 선물

슈퍼에서 쫓겨나자마자 집 앞 시장에서 한국산 김구이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산 김을 사다 살짝 구운 뒤 소금을 뿌려 팔았습니다. 저녁시간 2~3시간 반짝 장사를 했는데, 하루 2만~3만엔은 들고 들어올 정도로 잘 됐습니다.

도쿄키친

  •  대표
  •  11월 2011 - 7월 2017

2011년 11월 28일, 자본금 200만원으로 부산 대연동에서 6평 규모의 도시락 전문점을 창업했습니다. 유학시절 맛있게 먹고 배웠던 메뉴들, 주변 사람들에게도 요리해 주고 싶은 메뉴들을 도시락에 담아 판매했습니다.

39℃락

  •  대표
  •  8월 2017 - 선물

부산시 주관 ‘소셜프랜차이즈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브랜드명을 '39℃락'으로 변경했습니다.

39℃락 가맹사업

  •  가맹본사 대표
  •  3월 2019 - 선물

본사 영업은 최소화하고, 가맹점을 위한 메뉴 개발과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도시락 브랜드 가운데 가맹점 매출이 1등인 브랜드가 목표입니다.

학력·교육이력

일본 메이지대학교

  •  경영학과
  •  1월 2007 - 12월 2009

요리는 실무에서 배우고, 사업에 대비해 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 어렵게 입했습니다. 3학년이던 2009년,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산 생막걸리를 수입해 판매한 사실이 들통나 퇴학처분 당했습니다.